옛날 장터 VS 마이스 산업


MICE 산업을 ‘거래의 장’이라는 관점에서 옛날 장터와 비교해보았다.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전국 최대 모란장

킨텍스 앞 동네의 이름은 장촌마을

일산 킨텍스 제1관 남문 건너 대화동에는 단독주택단지가 있다. 그 동네이름은 ‘장촌마을’이다. 그 네 앞에는 장촌공원이 있다. 장촌마을은 오랜 역사 속에서 시장, 마을 형태, 혹은 이주민의 정착 등 다양한 사회적, 지리적 특징에 따라 여러 의미로 불리며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이다. 킨텍스는 한강하구 고양시 구간의 이산포와도 가깝고 장촌은 바로 앞에 있는 셈이다.

장날은 옛날부터 5일장을 중심으로 저마다 팔 것을 들고 한자리에 모여 팔고 사던 곳이다. 장날은 오랜만에 벗들과 국밥 한 그릇씩 놓고 탁주도 한 사발하고, 전이며 갖은 먹거리를 팔기도 했던 곳이다. 또한, 장날에만 볼 수 있는 그 시대 ‘엔터테이너’들의 장기를 볼 수도 있었다.

아직 지역마다 5일장이 남아 있지만, 일상적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상설장이 서고 있고, 글로벌시대의 장터는 바로 마이스 산업의 현장과 다름없다. 그런 의미에서 장날과 마이스의 통하는 구석과 다른 점을 정리해 본다.

🤝 MICE 산업과 옛날 장터의 비교 분석: 거래의 장으로서의 공통점과 차이점

MICE 산업, 특히 전시회(Exhibition)와 회의/컨벤션(Convention)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정보 교류, 거래, 네트워킹을 하는 ‘장(場)’이라는 점에서 옛날 장터와 많은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은 이 ‘장’의 성격과 규모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 공통점: 왜 ‘장터’인가? (거래의 장으로서의 본질)

1. 첫 번째 공통점 : 만남과 교류의 장

옛날 장터는 상인과 구매자, 그리고 지역주민이 직접대면하여 물건을 보고 거래하는 짱소이다. 마이스 산업, 특히 전시회와 컨벤션은 바이어와 셀러, 참가자가 직접 대면하여 기술, 제품, 서비스를 체험하고 거래하는 장소이다. 공통점의 핵심 본질은 대면(face to face)을 통한 신뢰형성 및 즈각적인 피드백이다.

2. 두 번째 공통점 : 정보의 허브

옛날 장터는 새로운 물품의 가격 정보, 흉년/풍년 정보, 이웃 마을 소식 등 최신 정보를 교환하는 곳이다. 마이스 산업은 최신 기술 동향, 산업 트렌드, 학술 연구 결과 등 전문화된 고급 정보를 집중적으로 습득하고 공유하는 곳이다. 공통점의 핵심 본질은 지식과 정보의 집중적 유통으로 볼 수 있다.

3. 세 번째 공통점 : 경제적 활동의 중심

옛날 장터는 물품 판매, 구매, 교환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차적인 거래 공간이라면, 마이스 산업은 대규모 거래 계약 체결, 투자 유치,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국가 및 글로벌 경제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공간으로 봐야 한다. 핵심 본질은 거래를 통한 가치 창출이다.

4. 네 번째 공통점 : 문화적 요소

옛날 장터는 씨름, 공연, 음식 나눔 등 문화와 여흥이 거래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었다. 마이스 산업의 장소는 리셉션, 갈라 디너, 지역 문화 체험(인센티브 투어), 예술 전시 등 문화/예술적 요소가 결합되어 참가자 경험을 높이는 곳으로, 두 공간의 핵심 본질은 비즈니스와 문화의 결합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차이점: 왜 ‘산업’인가? (현대적 시스템과 전문성)

공통점이 있다면 당연히 차이점도 존재할 것이다. 현대적 시스템과 전문성의 관점에서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자.

  • 첫 번째 차이점 : 거래 규모 및 범위

옛날 장터는 주로 개인 간의 소규모, 현물 거래가 중심이고 지역 경제 중심이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 간(B2B), 국가 간(Global)의 대규모, 미래 가치 거래(계약)가 중심이다. 한마디로 트레이드 마당인 것이다. 시대적 차이점은 글로벌화 및 조직화된 대규모 거래이다.

2. 두 번째 차이점 : 운영 시스템

옛날 장터는 비상설적(예: 5일장)이며, 자연발생적이고 비체계적으로 운영이 많다. 마이스 산업은 체계적인 기획, 전문 조직(PCO, PEO)에 의한 대규모 인프라(컨벤션센터, 전시장)를 활용한 시스템적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 시대적 차이점은 전문성, 시스템, 인프라으로 요약할 수 있다.

3. 세 번째 차이점 : 참가자 성격

옛날 장터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 및 상인이 중심이다. 물론 단골은 존재한다^^ 마이스 산업은 특정 산업/학문 분야의 전문가, 바이어, 학자, 정책 입안자 등 고도로 전문화된 주체들이 중심이다. 시대적 차이점의 키워드는 참가자의 전문성 및 타겟팅로 정리할 수 있다.

4. 네 번째 차이점 : 정보 교류 방식

옛날 장터는 구두에 의존하는 비공식적 정보 교류가 다수이다. 마이스 산업은 공식 발표, 논문, 첨단 장비 시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정제된 전문 정보 교류가 기본이다. 시대적 차이점은 정보의 형태 및 품질이다.

5. 다섯 번째 차이점 : 기술적 요소

옛날 장터는 도량형 정도 활용은 시대의 발전에 따라 변화했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도제방식의 수공예 전수나 대장장이의 제품은 당대 최고의 기술로 볼 수 있다. 마이스 산업은 VR/AR, AI 매칭 시스템, 하이브리드 이벤트(온/오프라인 결합) 등 최첨단 기술이 운영 및 콘텐츠에 적용하고 있다. 시대적 차이점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로 정리할 수 있다.

MICE는 진화된 ‘지식-거래 시장’

옛날 장터는 현재의 마이스 산업의 원형이자 출발점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산업화, 현대화, 정보화 등의 시대 발전에 따라 그 차이는 크게 달라졌다.

옛날 장터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고 지역 정보를 나누는 사회경제적 공간’이었다면,

MICE 산업은 ‘특정 산업 및 지식 분야의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적이고 조직화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질적인 ‘만남과 거래의 장’이라는 공통점은 여전히 유효하며, MICE 산업은 그 ‘장터’의 본질을 글로벌 스케일과 첨단 기술로 극대화하여 오늘날의 거대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마이스 산업의 갖은 행사를 기다리는 마음은 오일장을 기다리던 낭만과 크게 다를까? 사라져가는 장터가 품은 소박하지만 삶의 치열한 과정을 기억할 필요는 없을까? 둘의 본질은 시장이고 소통이며 교류의 장이고 문화가 어우러진 장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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