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킨텍스 덮친 ‘물류비 쇼크’와 예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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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부터 격화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글로벌 해운망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갈등으로 번지면서, 2026년 하반기 국내 MICE 산업에도 거대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과 글로벌 해운망의 불확실성은 올가을 코엑스(COEX)와 킨텍스(KINTEX)에서 예정된 대형 국제 전시회 주최 측과 참가 기업들의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전시 마케팅의 본질적인 전략 수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2026년 하반기 MICE 현장의 예산 편성 변화를 면밀히 분석했다.

▲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은 유가 상승을 우려를 현실화 하고 있다.(사진=모션엘리먼츠)
▲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은 유가 상승을 우려를 현실화 하고 있다.(사진=모션엘리먼츠)

1. 참가 기업: ‘마케팅’을 포기하고 ‘물류’에 베팅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혹은 국내에서 해외로 부스 자재와 전시품을 옮겨야 하는 국제 전시회 참가 기업들에게 물류비 폭등은 ‘생존’의 문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이 2026년 소비자물가를 최대 1.6%p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는 산업용 화물 운임에서 더욱 가혹하게 나타나고 있다.

  • 해운 딜레이와 항공 화물 전환: 중동 사태로 인한 해상 운송로 우회와 선박 부족으로 화물 지연이 일상화되었다. 개막일에 맞춰야 하는 전시회의 특성상, 울며 겨자 먹기로 운임이 수배 비싼 항공 화물로 전환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 부스 시공의 경량화: 물류비가 폭등하자 기업들은 가장 먼저 ‘부스 장치비’를 삭감하고 있다. 무거운 목공 부스 대신 현지 조달이 가능하거나 재사용이 용이한 경량 모듈형(조립식) 부스 채택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 파견 인력 축소: 체류비(항공, 숙박) 역시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본사 파견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한국 현지의 통역 및 세일즈 인력을 단기 채용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방어하고 있다.

2. 주최자: 운영비 인플레이션과 수익성 악화의 이중고

코엑스나 킨텍스 등 대형 베뉴(Venue)를 임대해 행사를 여는 전시 주최자(PEO)들 역시 예산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 베뉴 운영 원가 상승: 유가 급등은 곧 전력 및 냉난방 비용의 폭등을 의미다. 하반기 대형 전시장의 유지 관리 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최 측의 시설 운영 예산이 상반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 부대행사 예산 삭감: VIP 갈라 디너, 대규모 네트워킹 파티 등 식음료(F&B) 케이터링 단가 역시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크게 뛰었다. 주최자들은 참가비 인상에 한계가 있는 만큼, 화려한 부대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B2B 바이어 매칭 등 핵심 비즈니스 프로그램에만 예산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강제받고 있다.

3. 예산 배분의 구조적 변화 시각화

과거 국제 전시회 참가 기업의 예산이 부스의 시각적 화려함과 마케팅 프로모션에 집중되었다면, 현재는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물류와 기본 운영비가 흡수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모했다.

전쟁은 쉽게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전쟁에 직접 관련된 국가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무역권으로 엮인 현재에 전쟁의 흐름은 마이스산업을 통한 교류의 폭이 상당 기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이스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한 대안은 각국 정부와 마이스산업 관련업계의 노력만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아무쪼록 전쟁보다는 협상과 평화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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