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마이스에서 재탄생하나


마이스(MICE) 산업과 문화예술 산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공생 관계(Symbiotic Relationship)’에 있다. 과거에는 마이스 행사의 ‘부속 요소’로 문화예술이 쓰였다면, 현재는 문화예술 자체가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는 핵심 경쟁력이자 목적이 되고 있다.

이 두 산업의 상호관계성을 핵심 키워드와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1. 상호보완적 역할 분담 (Platform & Content)

가장 기초적인 관계는 ‘그릇(플랫폼)’과 ‘내용물(콘텐츠)’의 관계다.

MICE의 플랫폼 제공, 즉 국제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은 문화예술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방문객(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 상품의 홍보 및 파급 효과가 크다. 문화예술의 콘텐츠 제공은 딱딱할 수 있는 비즈니스 행사에 스토리와 감동을 준다. 개막식 공연, 갈라 디너쇼, 전시 부스 디자인 등에 예술적 요소가 결합되어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 참가자의 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

2. 차별화 전략: 유니크 베뉴 (Unique Venue)

최근 마이스 산업의 가장 뜨거운 트렌드는 ‘유니크 베뉴’이다. 이는 문화예술 자원을 마이스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다. 이 개념은 컨벤션 센터나 호텔 연회장이 아닌,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에서 회의나 연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마이스(MICE) 산업과 문화예술 산업 간의 상호 이익은 다음과 같다.

MICE의 이익은 대표적으로 뻔한 회의장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여 행사 유치 경쟁력 확보ㅎ하는 것이고, 문화예술의 이익은 비수기나 야간에 공간을 대관하여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시설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기업 연회,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구찌 패션쇼 등이 있다.

3. 도시 브랜딩과 관광 파급 효과 (Destination Branding)

두 산업의 결합은 도시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너지를 낸다.

도시 이미지 형성의 측면에서 문화예술이 발달한 도시는 매력적인 MICE 개최지가 된 경우가 많다. 예로서 영화제가 열리는 칸, 예술의 도시 비엔나가 있다.

다음은 블레저(Bleisure) 확산이다. 비즈니스(Business)와 여가(Leisure)의 합성어인 블레저 트렌드에 따라, MICE 참가자들은 회의 후 공연 관람, 갤러리 투어 등 문화 체험을 원한다. 이는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큰 MICE 방문객의 지갑을 열게 하여 지역 경제에 기여한다.

4. 융복합을 통한 산업의 확장 (Convergence)

이제는 두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있다.

아트 페어의 MICE화를 들 수 있다. 미술 장터(Art Fair) 자체가 거대 MICE 행사가 되어 전 세계 VIP를 소환하는 것이다. 사례로서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은 단순 전시를 넘어 파티, 토크 프로그램 등 복합 행사화 했다.

다음은 엔터테인먼트형 컨벤션이 있다. 팬덤 문화와 컨벤션의 결합한 것으로서, K-Pop 콘서트와 한국 제품 박람회가 결합된 형태인 KCON(케이콘)이 그 좋은 사례다.

끝으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한 경우가 있다. 전시 기술(MICE)에 미디어 아트(예술) 접목하여,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한 경우다. 아르떼뮤지엄 등 전시 기술 자체가 예술이 되기도 했다.

마이스산업과 문화예술산업은 결론적으로 ‘선순환 구조의 형성’ 관계이다.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문화는 MICE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MICE는 문화를 수익화/세계화한다.”

“문화예술은 MICE 행사에 ‘방문해야 할 이유(Story)’를 제공합니다.”

“MICE는 문화예술에 ‘구매력 높은 관객(Customer)’을 연결합니다.”

이 결합은 결국 개최지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상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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