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변화 분석 : 단순 관람을 넘어 ‘경험의 성지’로
- 팔로워 수’보다 ‘찐팬’의 시대: 팬덤 마케팅의 진화
- MICE, ‘팬덤 경험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다
- 미래 MICE 산업의 최종 목표: ‘목적지 팬덤’ 구축
본지는 ‘MICE지식마당’에 ‘MICE와 팬덤마케팅’ 정책(글/ 박찬우/왓이즈넥스트 대표)의 내용을 기반으로 ‘K-컬처 팬덤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를 정리해 보았다. 팬덤의 시대에 보다 준비된 계획획 실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편집자 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MICE산업은 전례 없는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 대규모 집합 행사가 위축되고 기업 행사의 소형화가 대두되는 격동기 속에서, MICE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강력한 팬덤(Fandom)의 경제적 파급력이 주목받고 있다.
MICE 산업과 문화예술 산업의 전문가로서, 저는 지난 5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K-컬처 팬덤 경제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팬덤 마케팅이 미래 MICE 산업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1. ‘팔로워 수‘보다 ‘찐팬‘의 시대: 팬덤 마케팅의 진화
과거 팬덤은 스타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최근 5년간 팬덤은 자발적 참여와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능동적인 커뮤니티로 진화했다. 이는 단순히 구독자 수나 팔로워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단기적인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나 콘텐츠에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찐팬(진짜 팬)’을 구축하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특히 K-팝을 필두로 한 한류 팬덤은 이들의 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적인 ‘방한 동기’로 직접 연결시키고 있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잠재 방한 여행객 중 ‘K-팝·한류스타 관련 문화·체험 즐길 거리가 많아서’를 한국 방문의향 이유로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15.1%). 이는 팬덤이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MICE 유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지역 관광 및 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동력임을 입증한다.
2. MICE, ‘팬덤 경험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다
팬덤 마케팅의 미래는 MICE 행사를 단순히 ‘열리는 장소’가 아닌, 팬들이 모여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성지(聖地)’로 만드는 데 있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모든 영역에서 팬덤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 Convention (컨벤션)
▷ 팬덤 마케팅 적용 전략 : 학술대회를 넘어, 특정 주제 분야의 ‘찐팬’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연중 캠페인형 콘텐츠 및 이벤트 기획
▷ 기대 효과 : 높은 참석률과 콘텐츠 재확산, 충성도 강화
◯ Incentives (포상관광)
▷ 팬덤 마케팅 적용 전략 : 기업의 핵심 가치나 브랜드를 사랑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체험형’ 투어 기획
▷ 기대 효과 : 고객 만족도 극대화, 강력한 브랜드 팬덤 형성
◯ Exhibition (전시)
▷ 팬덤 마케팅 적용 전략 : 단순 제품 나열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를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쇼케이스 운영
▷ 기대 효과 : 능동적 고객 참여 유도 및 구전 효과 증대
◯ Meeting (회의)
▷ 팬덤 마케팅 적용 전략 : AI 및 데이터 기반 기술(1.4)을 활용하여 참석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팬덤 경험을 대규모로 제공
▷ 기대 효과 : 개인화된 만족을 통한 충성도 및 재참여 의향 증대
3. 미래 MICE 산업의 최종 목표: ‘목적지 팬덤‘ 구축
팬덤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MICE 목적지(Destination) 자체의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다. 과거 대형 행사에만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매력과 독특한 장소를 활용하여 도시 자체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팬들의 순례지’가 되어야 한다.
MICE 기획자들은 이제 단순히 공간을 대여하거나 행사를 운영하는 역할을 넘어, ‘커뮤니티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팬덤의 영향력을 MICE 산업에 효과적으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전략이 필수적이다.
[전략1]공감 기반 소통(Empathy-based Communication): 팬덤이 지지하는 가치와 취향을 이해하고, 행사의 기획부터 참여까지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
[전략2]기술 융합 경험(Tech-integrated Experienc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이벤트 설계와 함께,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여 팬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팬덤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미래 MICE 산업의 가치와 시장 규모를 재정의할 강력한 경제 주체이다. MICE 업계는 이들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도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